저는 발바닥에 만성 한포진을 n년 째 달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그냥 손톱거스러미를 뜯는 버릇이 발에 있는 각질을 뜯어대는 버릇으로 퍼졌다고 생각하며 안 좋은 버릇을 끊어내지 못하는 제 자신을 자책하다가 피부과에 방문해서야 한포진이라는 질병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여러분도 강박적인 안좋은 습관이 있다면 자책만 하지 마시고 가까운 정신과나 피부과 등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병원에서 처방받은 크림을 써보긴 했지만 바른 순간만 괜찮아질 뿐 딱히 개선되는 건 없었어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계속 쓰는 것도 좀 그렇고 병원에 자꾸 들락날락 하는 것도 부담이죠. 그냥 로션도 발라보고 약국에서 파는 유리아 크림을 이것저것 바꿔가며 발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귀찮아서 방치도 하다가 독일에 와서 다시 발에 신경을 좀 써보자 싶어서 다시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와중 아주 적합한 크림을 찾았습니다.
물론 제목에 썼다시피 유리아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죠. 그렇다고 바세린이 아주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종종 사용하기도 하고요.
제 경험상 중요한 건 바세린은 바세린의 역할이 있고 제가 쓰는 발 크림은 그만의 역할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튜브형 바세린과 GEHWOL 게볼 풋크림 입니다.
바세린은 Rossmann (로스만), 풋크림은 Shop Apotheke 라는 약국 앱에서 구매를 했어요.
저는 이 두 개가 어떻게 효과가 다른지 번갈아가면서 써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유리아 성분, 슈퍼푸드로 알려진 바다 갈매나무의 오일, 아보카도 오일, 알게 추출액, 진정 및 보습효과가 있는 알란토인, 파네졸 성분이 들어간 풋크림은 건조하고 예민한 발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으로 발냄새와 무좀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바세린을 바르고 자면 다음날에 발이 눈에 띄게 괜찮아 지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른 그 순간에는 괜찮지만 계속 냅두면 간지러운 건 똑같았어요.
반면 게볼 크림은 전날밤에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즉각적으로 상처가 아물거나 하는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지속적으로 바르니 확실히 한포진이 개선되는게 보이고 무엇보다 장시간 동안 가려움이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바세린과 게볼크림을 각각 아침저녁으로 발라 봤을 때, 바세린은 자는 도중이나 낮에 생활하는 도중에 간지러울 때가 많지만 게볼크림은 간지러움을 전혀 느끼지 못 했습니다. 물론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다만 게볼크림의 한 가지 단점은 다름이 아니라 한포진의 상처가 심할 때 바르면 따갑다는 겁니다.
바세린은 상처가 심할 때 발라도 따갑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좋고, 상처가 아문 후에 게볼크림을 발라서 보습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죠.
*한포진은 영어로 Dyshidrosis 혹은 Dyshidrotic eczema라고 합니다. 독일어에는 습진을 의미하는 Akzem 이라는 단어가 있고 한포진을 포함하는 용어인듯 합니다.
한포진을 앓고 계신 다른 분들에게도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튜브형 바세린과 게볼크림은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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